영화/Review 2009. 3. 2. 18:39

작전(2009) - ★★★★☆

작전
감독 이호재 (2009 / 한국)
출연 박용하,김민정,박희순,김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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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예상외로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는 평이 있어서 오늘은 도서관도 휴관이고 겸해서 작전을 보고 왔다.

휴대폰..... 아니 핸드폰;; 과의 사이에서 갈등을 좀 하다가.. 박희순 이라는 배우가 좀 끌려서 작전으로 낙찰!!

 

초반 알아들을 수 없는 약자의 남발로 (CSI, KGB, FBI라면 좀 알아 들었겠지만.. 이건 뭐... ) 극 중 "이대리" 보다도 더 경제용어에 약한(조금 좌절.. OTL...)  나는 한 10분 정도 '벙~' 한 상태로  앉아 있었다.

지금 생각이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영어인지 외계어 인지를 알아들을 수 있었더라면  초반 몰입이 더 쉬웠겠다는 생각을 하며.. 신문 좀 읽자고 다짐아닌 다짐을 했다... -_-....

(진작 좀 하지!!!)

그렇지만 그런 것 따위 훌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도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진지한 타이밍에 적절히 터져주는 웃음 포인트, 빠른전개와 제역할에 녹아든 배우들.

거기다가 박희순 님의 그 목소리라니~ ㅇ ㅏㅇ ㅏ~~~ 목소리 너무 멋져~ ♡

연기도 잘 하지만, 역시 남자는 목소리!!! 라는 나의 고정관념.. 또는 편견에 아주 딱 들어맞는 배우가 아니신가~

삐딱한 말투에 양아치 짓거리를 해도, 낮고 깊은 목소리로 " 오케~ 거기까지~ " 라고 하면 왠지 눈에 하트가 뿅뿅~

 

사담이지만 왠지 나는 목소리가 좋은 배우들에겐 제쳐두고 사랑을 보내는 편이라..

이병헌 이라든지, 정우성, 지진희, 배용준... 그외에도 기타등등 많겠지만,

어라... 써놓고 보니 얼굴도 잘생긴 사람 뿐이로군...

아.. 그치만 배용준은 조금 무게 잡기 때문에 재수없을 때도 있다는... (미안 욘사마.. 너도 나 싫어하는 거 알아 -_-a;;)

음... 왠지 설득력이 떨어지는 걸.. 으음.... 그럼 넘어가고~

 

박용하는 오랫만에 보는 얼굴이었는데, 왠지 더 어려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머리를 짧게 쳐서 그런가..

참.. 노멀한 배우 같다.  눈에 확 띄는 먼가는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역을 맡더라도 잘 어울리는 듯.

엔딩 크레딧때 나오는 노래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다 했더니 역시나 OST도 불렀더군.

노래도 잘하고~ 재주도 많으셔라 ㅎ.ㅎ

올인 OST가 훨씬 좋긴 하지만... ㅋ

난 저음이 좋아! 저음이 좋다구!!!

김민정은 아역배우로써는 드물게 활동이 참 왕성한 배우인것 같다.

동그란 눈과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인듯.. 특히 미소가 예뻐서 조금 좋아하는 배우.

갠적으로 악역을 맡으면 무지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미스터 큐의 송윤아 못지않은 호연을 볼 수 있을거 같은데 말이지 ㅋ

 

엔딩도 나름 신선했고,  오래만에 상쾌한 영화를 본 것 같다.

상쾌한  인물은 하나도 나오지 않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왠지 홀가분했던영화.

근래들어서 좀.. 느릿하고, 잔잔한 영화들로 기분전환에 종종 실패했었는데 작전덕분에 오늘은 꽤나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